신장이식 거부반응 발생 위험인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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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거부반응 발생 위험인자 규명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2.07.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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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HLA 검사 이용 에플렛 불일치, 공여자 특이항체 발생 중요 원인
(왼쪽부터) 오은지-정병하-민지원 교수
(왼쪽부터) 오은지-정병하-민지원 교수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공여자 특이항체 발생 기전과 관련한 많은 연구에도 현재까지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신장이식 거부반응 발생 위험인자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공동 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민지원 교수(공동 제1저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혜영 교수(공동 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고해상도 HLA 형별검사(공여자와 수혜자의 HLA 유전자 검사)를 이용해 347명의 신장이식 환자와 공여자간의 HLA 유전자의 에플렛(eplet) 불일치 정도를 분석, 불일치 정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공여자 특이항체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 결과를 밝혔다.

에플렛(Eplet)은 항체가 인식하고 결합할 수 있는 항원의 특정한 부위인 항원결정기(epitope)의 핵심 서열이다. 고해상도 HLA 형별검사를 이용한 에플렛(eplet) 분석은 과거 장기이식 수혜자와 공여자 간 유전적인 일치 여부 확인에 사용된 저해상도 HLA유전자 분석법 보다 더욱 정밀한 방법이다.

연구진은 에플렛(eplet) 불일치 정도와 환자의 타크롤리무스(tacrolimus) 혈중 약물 농도 변화가 공여자 특이항체 발생에 미치는 복합효과에 대해 추가로 분석했다.

신장이식 이후에는 거부반응 억제를 위해 지속적인 면역억제제 복용이 필수적로, 타크롤리무스(tacrolimus)는 면역억제제 중 가장 중요한 약제이다.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면역억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중 약제의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크롤리무스(tacrolimus)는 개개인에 따른 약물 농도 변화와 효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치료 도입이 절실하다. 연구팀은 HLA 유전자의 에플렛(eplet) 불일치가 높고, 타크롤리무스(tacrolimus)의 혈중 농도가 적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경우, 공여자 특이항체의 발생률이 가장 높음을 확인했다.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와 에플렛 불일치 정도에 따른 공여자 특이항체 음성비율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와 에플렛 불일치 정도에 따른 공여자 특이항체 음성비율

오은지 교수는 “분자진단법의 발전으로 이식 거부반응과 연관된 유전자 및 공여자 특이항체 관련 연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를 이용해 거부반응 위험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병하 교수는 “에플렛(Eplet) 불일치 정도에 따라 거부반응 위험도를 예측하고, 위험도가 높은 이식 환자에서는 선별적으로 면역억제강도를 조절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함을 확인한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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