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 급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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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 급여 확대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2.07.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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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습적 잔존병변 있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에 건강보험 적용

로슈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가 오늘(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확대된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이상 치료에서 사용된 캐싸일라는 이번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탁산 및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한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후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요법)까지 접근성이 확대됐다.

폐경 후 환자가 많은 서구와 달리 국내 유방암은 40대 젊은 환자들의 비중이 높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0~1기에 해당하는 조기 유방암 환자 비율은 약 60%(2018년 기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완치의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최적의 치료를 통한 재발률 감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40~60%는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암의 모든 증상과 징후가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pCR)을 달성하지 못하고 침습적 잔존 병변을 보였다. 이 경우, 약 2배 가량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아져, 수술 후 적절한 보조요법(adjuvant)을 통해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는 캐싸일라의 다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3상 임상연구(KATHERINE)를 근거로 이뤄졌다. KATHERINE은 탁산 및 트라스투주맙 기반 수술 전 보조요법을 받은 후에도 수술 부위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에서 침습적 잔존 병변이 확인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1486명을 대상으로, 캐싸일라 단독투여군과 트라스투주맙 단독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

연구 결과, 캐싸일라 단독투여군의 3년 침습성무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은 88.3%로, 트라스투주맙 단독 투여군(77.0%) 대비 11.3% 개선됐으며,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켰다. 생존 개선 효과는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또 캐싸일라는 남아있는 잔존 병변의 크기와 상관없이 1cm 이하의 작은 잔존 병변에서도 허셉틴 대비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수술 후 원발암 단계에서 적은 양의 잔존병변이 확인된 환자 및 겨드랑이 림프절이 음성이면서 잔존 병변의 크기가 1cm 이하인 환자에서 모두 캐싸일라 단독투여군의 유의미한 치료 개선을 확인했다. 캐싸일라는 기존 임상연구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대부분 낮은 등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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