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지난 24일, 공공보건의료 CEO 포럼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공병원 정상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 공공의료기관장 40명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여실히 드러난 보건의료 문제를 진단하고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서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회복플랜 수립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방안에 대해 김윤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는 “감염병 대응에 공공병원이 과도하게 동원되는 것을 지양하고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아우르는 의료대응체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중증 환자가 먼저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와 충분한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중심의 중앙집권적 대응체계가 아닌, 중앙감염병병원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에게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지역 책임형 대응체계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임근찬 원장(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을 공유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디지털 전환력’이 중요해진 만큼 공공의료기관도 적극적으로 변화에 참여할 것을 기대했다.
임승관 병원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으로서 느꼈던 지역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감염병 대응은 공공의료기관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공공의료기관은 병원의 기능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표준을 만들어, 정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연 회장(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미션으로 ‘공공성의 회복’을 언급하며, 실현방안으로 ▲공공병원의 확충 ▲의료전달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보를 제시했다.
이어, 해결방안 중 하나인 ’공공임상교수제‘는 의료인이 지역에서 자부심을 품고 지역의 공공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더불어 정부-국립대병원-거점 공공병원이 협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공공의료의 정상화는 한 기관 차원의 노력과 개선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중앙-권역-지역의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고 공조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협력과 공조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앞으로 기관장뿐 아니라 관리부장, 진료부장, 간호부장 등을 만나 소통하며, 공공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창구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