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5년 생존율 95% 넘었다
상태바

유방암 수술 5년 생존율 95% 넘었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2.05.16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산병원, 2008~2013년 수술 1만여 명 분석…2000~2007년 대비 2.7%p 상승
이새별 교수(오른쪽 두 번째) 유방암 환자 수술모습
이새별 교수(오른쪽 두 번째) 유방암 환자 수술모습

조기 진단이 늘고 보조치료요법 등이 발전하면서 국내 유방암 치료 결과가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지표가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여 명의 치료 결과를 장기 관찰해 분석한 결과,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3%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92.6%에 비해 2.7%p 상승한 것이다. 또 5년 동안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비율도 87.9%에서 91.2%로 높아졌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는 국내 유방암 생존율 변화 및 변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1만7776명의 환자들의 생존율과 재발률, 암 진행 정도, 치료 방법, 세부 아형 등을 수술 시점에 따라 2000년~2007년(7066명), 2008년~2013년(1만710명) 두 기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유방암 크기가 가장 작은 상피내암 환자 비율은 9.3%에서 11%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전혀 없는 경우는 63.7%에서 67%로 증가했다.

또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일반화되면서 유방암의 여러 세부 아형 중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진 호르몬 양성, HER2 음성인 유방암 유형은 51.4%에서 59.4%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유형의 환자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유방 모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대한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는 고난도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들도 44.7%에서 66.7%로 크게 늘었다.

유방보존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지만 암 재발 위험이 있어 의사가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최근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암 조기 진단이 늘고,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0.1%에서 12.2%로 크게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을 받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인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진단 기술 발전과 국가 검진 시스템 등으로 인한 조기 진단 증가, 표적 치료제 등 항암제와 항호르몬 치료 및 방사선 치료 발전 등이 생존율 상승 요인”이라면서 “유방암 세부 아형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결과가 다르지만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환자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IF=3.24)’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