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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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

  • 김정우 기자
  • 승인 2019.10.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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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센병 환자 간호에 일생을 바친 소록도 천사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소록도에서 국내 한센병 환자 간호에 일생을 바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간호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사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 최근 101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함에 따라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20년 소록도의 천사로 알려진 마리안느 스토거와 마가렛 피사렉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선정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노벨평화상 추천 계획을 밝혔다.

김황식 위원장은 “오스트리아 간호학교 출신인 두 사람은 2005년 11월까지 40년 이상 국립소록도병원 등지에서 한센병 환자 및 자녀를 위한 영아원 운영 및 보육사업, 환자 재활치료와 계몽 사업 등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봉사활동 했다”면서 “2005년 11월 22일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폐만 끼친다고 생각, 조용히 작별 편지만 남기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젊은 시절에 시작해 70세에 이르기까지 한 평생을 머나먼 타향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향해 사랑을 실천한 이들이야 말로 고귀한 인류애 실천의 모범으로서 우리 사회가 간직하고 널리 전파해야 할 자산”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신경림 간협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세계간호사협회와 세계보건기구, Nursing NOW와 협력해 앞으로도 헌신적으로 삶을 살아가신 두 간호사의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인류애와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신 이들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네트 케네디 세계간호사협회장은 영상을 통해 “두 분이 보여주신 소록도에서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노벨평화상 추천을 지지한다”며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및 WHO가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한 2020년, 두 분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벨평화상 후보는 내년 1월 31일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10월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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