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탐색하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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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 탐색하기 5

  • 이말순 편집위원
  • 승인 2022.03.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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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감 형성 대 역할 혼란기

요즘 우리 애가 이상해졌어요. 엄마보다는 친구가 더 좋은가 봐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주 하는 넋두리 대사이다. 전문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아이는 발달 과정에 맞게 잘 자라고 있다.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 치맛자락만 잡고 다닌다면 진짜 문제일 수 있다.

청소년기 (13-19)는 정체감 형성을 획득하거나 역할 혼란이 오는 시기이다. 인지적으로 Piaget형식적 조작기이며, 자기와 타인에 혼합정서로 모호함이 있다. 자기 중심성회기로 상상의 청중과 개인적 우화가 있는 시기이며, 동료 수용과 능력에 관련된 자기 개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여기서 자아 정체감이란 자기 동일성에 대한 자각인 동시에, 자기의 위치, 능력, 역할 및 책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다. 이 시기의 청년들은 자기 자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그 해답은 쉽사리 얻어지지 않기 때문엔 고민하고 방황을 한다. 개인은 의미 있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지향을 제공하는 자아상을 형성해야 한다. 개인은 자기에 대한 타인의 견해와 자신에 대한 견해를 통합하여 일관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한다. , 청소년들은 정체감 혼란에 대한 방어로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배타적이고 무자비하며 매우 편협한 태도를 나타낸다. 청소년기에는 결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모든 결정이 다른 가능성을 줄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정하기 전 스스로 타임아웃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심리·사회적 유예기간(moratorium)이다.

청소년기에는 친밀한 우정과 한편으로는 이성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직업 능력이 덧붙여지는 시기이다. 청소년기에는 주도성에서 특수한 문제가 제기되는 시기이며, 의존적인 아동에서 독립적인 성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로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때 주도성이 결여가 된다면 학습된 무력감으로 우울증을 특징짓는 패배자의 태도가 내재하여 있다.

사춘기의 생리적 변화와 폭발적인 성장은 중기 아동기의 고요함을 깨지면서 혼돈의 시기이다. 청소년 전기는 혼란스럽고 신경질적이며 거부적이고 외로워하며, 공격적이고 일부러 도발적인 행동을 하며 권위에 반항하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불안은 성적인 두려움, 금전이나 공부, 전쟁에 대한 걱정 등이 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기도 한다.

청소년기의 분노는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지배적이며, 비꼬거나 욕설을 하고 비웃으며, 모욕을 주기도 한다. 특히, 불공평한 취급이나, 권리침해, 특권의 거부, 어린애로 취급되거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 분노를 표출한다. 청소년기에는 우정이 지속적이고 사적인 것이 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무엇을 같이 하는 것보다는 같이 있는 것을 더 즐기며, 금지되었거나 불온한 느낌들을 같이 나누려고 한다. 청소년기에는 아동기나 성인이 되었을 때 보다 서로에 대해 더 솔직하고 비판적이기도 한다. 우정은 친밀감에 대한 책임감과 존중이다. 다른 이에 대한 관용, 주고받는 일에 대한 균형감, 표현이나 고백의 한계 등을 가르쳐 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기에 집단역할은 청소년이 미래로 가는 기초적인 다리 역할을 하며,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말투를 쓸지 확실히 결정하여 불확실성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쉬운 시기는 없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부모들에게 새삼 낮 설움을 발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힘내라! 모든 부모님이여, 자식들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하는 부모라는 이름은 참 무거운 책임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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